(뉴욕증시)유통업계 실적호조···다우 0.9%↑

2009-08-19 07:40

뉴욕 증시가 홈디포 등 유통업체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은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60포인트(0.90%) 상승한 9217.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94포인트(1.01%) 오른 989.67로, 나스닥지수도 25.08포인트(1.30%) 뛴 1955.9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주택착공 실적은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1.0% 감소한 연율 58만1000채로 나타났다. 이는 6월 6.5%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다.

주택자재 전문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전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2% 감소한 11억2000만 달러(주당 66센트)를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넘어서면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2분기 순이익이 5억9400만 달러(주당 79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6.4% 줄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66센트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도 7% 넘게 올랐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9%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1% 내렸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가 0.3% 하락할 것으로,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 하락폭이 이를 넘어섰다.

올리비어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을 시작했지만 경제위기의 상처가 깊어 앞으로 수년간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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