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층 이상 건물의 안정성을 높이는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인 설계기준강도 200MPa(메가파스칼)급 초고강도 콘크리트 내화성능 인증을 일본 총합시험소에서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초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는 화재 발생시 내부 수증기가 빠져 나오지 못해 일순간 터져버리는 폭렬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철근 내력이 약해져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건식 내화보드를 이용한 폭렬 방지공법인 'PFB(POSCO E&C Fire Board)' 뿐만 아니라 섬유 혼입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하고자 지난 2년간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쌍용양회의 고강도 콘크리트용 결합재 기술과 코오롱의 섬유보강 분산제가 코팅된 폴리아미드 섬유를 접목해 시공성 및 폭렬방지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번 연구를 자문한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설계기준강도 20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내화성능에 대해선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증 기록이 없다"며 "따라서 포스코건설의 이번 기록이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 적용하려면 내화성능과 같은 상용화 기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번 기술은 200층 이상 되는 초고층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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