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단독 발주로 경쟁력 강화

2009-08-14 13:09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 연이어 참여...최종 결정만 남아

LG CNS가 연이은 단독 발주 참여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발주한 100억원대 2차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의 발주에 두 번이나 단독으로 참여했다.

또 한전이 발주한 304억원 상당의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에도 연달아 단독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LG CNS는 다음 주 중에 이 사업들의 우선 협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행 상 단독으로 참여한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이 회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달청은 2차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공고했다. 이 사업은 진료ㆍ의약비의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지식연계 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G CNS가 단독으로 두 차례나 참여한 것은 1차 때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타 업체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많은 경쟁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꺼렸다.

이 회사는 이 달 초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설명회를 가졌다. 향후 협의를 거쳐 이 회사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지 결정하게 된다. 결정 후에는 정확한 수주 규모도 정해질 예정이다. 

최근 한전이 발주한 304억원의 ERP시스템 구축 발주에 LG CNS는 한전KDNㆍ베이렁포인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이 사업은 전력그룹사 정보화의 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전력기술 등 4개사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한전 계열사인 한전KDN과 손을 잡아 수주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 

그동안 업계는 어느 기업이 한전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이루느냐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발주 업체의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곧 수주 실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SDS와 SK C&C·포스데이타 등이 이번 발주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G CNS가 한전KDN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업체들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두 건의 발주에 우연히 두 번이나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였으나 아직 최종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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