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포츠의 천국 ‘태양의 땅’ 케언즈

2009-08-13 18:28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케언즈 도심의 에스플레네이드 라군.
 

‘태양의 땅’ 케언즈.

세계 최대의 에메랄드빛 산호초 지대에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열대우림지역의 정글탐험도 가능한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계절이 우리와는 정반대인 남반구에 있지만 적도 부근에 위치한 케언즈의 기온은 18~28도로 아침, 저녁은 시원하고 낮에는 수영을 즐기기 그만이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매우 덥지만 해양 레포츠를 만끽하기에 최고의 날씨다.

케언즈는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6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주에는 16번째로 큰 도시지만 인구는 12만명이 조금 넘는다.

케언즈가 국제적 관광지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990년 국제공항이 오픈하면서다. 국제 휴양도시답게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6개의 대형 쇼핑센터, 그리고 각종 숙박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원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털리강의 래프팅.
 

아기자기한 도시문화와 광대한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케언즈 도심에 위치한 에스플레네이드 라군은 악어가 살고 있어 수영이 금지된 곳이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다. 요가, 아쿠아 에어로빅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물론 입장료도 공짜다.

센트럴 쇼핑단지도 들러볼 만하다. 푸드 코너, 영화관, 기념품 가게 등이 밀집돼 있다. 물놀이로 지친 심신을 시원한 실내에서 편안한 쇼핑과 문화생활로 풀기에는 그만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새벽 5시부터 문을 여는 러스티 마켓을 둘러보자. 주로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을 파는 시장으로 현지인의 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나이트 마켓은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오픈한다. 기념품, 공예품, 의류 등을 판매해 새로운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원시 문명 탐방 쿠란다 빌리지
열대우림지역 쿠란다 빌리지는 케언즈에서 북서쪽으로 34km 떨어진 전원마을이다. 1억4000만 년 전 양치식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멸종위기의 다양한 동식물도 수백종이 서식하고 있다. 열대우림지역을 통과하는 쿠란다 열차와 울창한 나무 위를 지나는 스카이레일 등 교통수단 자체가 관광 상품이다.

특히 1995년 개통된 스카이레일은 총 길이가 7.5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케이블카다.
케언즈와 쿠란다 사이의 산 하나를 케이블 카를 타고 넘는다.
하늘에서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듯 열대우림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의 레드픽 역에서는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중턱의 배런역에서는 웅장한 배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레인포레스테이션 네이처 파크에서는 호주 원주민인 에버레진의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세계 2차 대전 때 사용됐던 수륙양육차 ‘아미덕’을 타고 즐기는 열대우림 투어도 인기다.
정글과 호수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어로 된 해설 자료도 제공, 한국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파마기리 원주민의 민속춤 공연도 인기다. 토속적인 그림 배경과 전통악기 디저리두의 자연의 울림, 온몸에 하얀 칠을 하고 추는 춤 등 원시의 세계에 빠져드는 착각이 들 정도다.

쉽고 재미있게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내용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밖에 드림타임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부메랑·창던지기, 디저리두 연주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와 함께 하는 스쿠버 다이빙.
 

◆꼭 경험해 볼 레포츠
먼저 털리 강과 배론 강의 래프팅이다.
털리 강은 케언즈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있다. 사시사철 즐길 수 있으며,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지 픽업서비스부터 모든 장비까지 대여한다. 초심자도 도전이 가능하며, 점심으로 멋진 야외 바비큐 파티가 제공된다. 베론 강은 겨울철에는 배론댐에 막혀 있어 래프팅을 즐길 수 없다. 그러나 댐을 방류하는 2시간 동안은 급류를 타는 스릴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케언즈에는 다양한 번지점프대가 있다. 가장 유명한 A.J 해킷 번지 점프대는 1993년 1월 오픈했다.
쿠란다 케이블카 센터로 가기 전, 밀림 속의 나무 계단 위로 하늘 높이 치솟은 점프대가 보인다. 점프대에 오르면 발아래 빽빽한 밀림과 멀리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보인다. 기중기를 이용한 점프대나 다리 위 점프대보다 훨씬 공포스럽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두둥실 떠오르는 기구에 몸을 싣고 떠나는 열기구 투어도 빠질 수 없다. 한 팀이 된 사람들끼리 호흡을 맞춰가며 기구를 움직인다. 원시의 정글 위를 날며 맞는 일출은 자연의 경이 그 자체이다. 운이 좋으면 떼 지어 몰려가는 캥거루를 볼 수도 있다.
이밖에 스카이다이빙, 스킨스쿠버, 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문의: 퀸즈랜드주 관광청 (399-5767)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