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5조원 추가매수 가능"
외국인 투자자가 중ㆍ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을 35조원 이상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1일 "증시 개방 이래 처음으로 전달 외국인이 5조원 이상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 했다"며 "2004년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차은주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 상향에 근거한 것으로 중ㆍ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팽창한 국제 유동성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국제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양적완화정책이 시행됐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확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를 확대시킨 직접적인 원인으론 경기회복 기대와 원ㆍ달러 환율 안정이 꼽혔다.
차 연구원은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은 1.03% 수준"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가 국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1.5%, 즉 중립 수준에도 못 미치는 비중축소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비중이 최소한 중립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차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34조7000억원 이상 추가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나아가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국인 평균 투자비중인 1.82%까지 투자가 확대된다면 추가 유입자금 규모는 58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