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절반 최저점 밑돌아

2009-08-09 16:12
용인·분당·평촌 60%가 지난 1월수준 밑돌아...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는 10% 불과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지난 1월 최저점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60만5934가구 중 49%인 29만6986가구 아파트 값이 지난 1월 최저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비율이 기장 높은 곳은 용인으로 그 비율이 무려 67%에 달했다. 이어  분당(62%) 평촌(61%) 목동(42%)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40%) 강남(35%) 송파구(24%)도 상당수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는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가구 수가 전체 6만4654가구 중 6915가구로 10%에 그쳤다. 반면 경기도·신도시 아파트는 10채 중 6채 이상이 최저점 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지난 1월 최저점 이후 버블세븐 지역 매매가 동향에서도 잘 나타난다. 송파(8.97%) 서초(6.86%) 강남(5.62%) 목동(5.31%) 등 서울 아파트값은 5% 이상 급등하면서 버블세븐 지역 전체 평균 매매가(4.68%)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평촌(1.27) 분당(0.90%) 용인(-0.09%)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 1월 3.3㎡당 2260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0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948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고 현재 2038만원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9월 말의 96%, 2007년 1월 최고점의 90%까지 오른 것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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