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한국ㆍ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월드스타로…

2009-08-05 11:03

   
 
지난달 28일 강남에 위치한 카페에서 이병헌이 한국을 처음 찾은 시에나 빌러, 채닝 테이텀과 퓨로듀서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스티븐 소머즈 감독을 위해 내한 파티를 마련했다. 내한 기자회견 당시 다정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병헌과 시에나 밀러는 파티에서 역시 시종일관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1995년 스크린 데뷔 후 2000년 당시 박스오피스 1위의 기록을 세운 '공동경비구역 JSA', 2006년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분에 초청된 '달콤한 인생'. 지난 해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칸 영화제 호평까지 숱한 화제를 모았던 화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르기까지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병헌.

이병헌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 '뵨사마'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최고의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2005년에는 톰 크루즈, 줄리아 로버츠 등 톱스타들이 소속된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와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로 전속계약을 맺으며 아시아를 넘어 더 큰 도약을 준비해 왔다.

마침내 6일 'G.I.조'을 통해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특유의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의 비밀 병기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아 섹시한 악의 여전사 '배로니스' 역의 시에나 밀러와 멋진 호흡을 맞췄다.

강도 높은 액션 신 속에서도 디테일한 감정이 살아 숨 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데니스 퀘이드,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의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스텝 중 한 명이 이병헌의 작품을 권해 그의 작품 2편을 보게 됐다. 강렬한 눈빛을 가졌다. 그는 매우 훌륭한 배우다"라며 캐스팅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시에나 밀러 역시 "그의 출연작 '달콤한 인생'을 보았는데, 굉장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였다"며 "할리우드 첫 작품인 만큼 촬영 환경도 어렵고 도전적일 수 있었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즐겁게 일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도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지 않은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 이었다. 하지만 감독과 동료 배우들이 금방 가까워질 수 있는 성격들이어서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며 할리우드 진출 소감을 밝혔다.

또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은 할리우드 스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소박하고 친절하며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라며 “잘난 체하거나 건방진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친구들과 친해지는데 어렵지 않았다. 정말 즐겁게 촬영하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서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의 "스크린을 장악하는 엄청난 기운을 가진 배우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대단히 기뻤다"는 찬사처럼 이병헌이 연기력과 실력으로 진정한 월드스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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