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15일 연속 순매수..연중 최장

2009-08-05 08:58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15거래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연중 최장 기록이다.

4일 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시작된 외국인의 '사자'세는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5거래일간 외국인은 6조242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기조적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3일 기준 외국인은 올 한 해 18조3294억원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30.61%로 상승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5413억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39포인트(0.09%) 오른 1566.3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96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송장비(805억원) 금융업(687억원) 철강금속(425억원) 건설업(370억원) 등의 순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대한항공 LG데이콤 한국전력 KT LG텔레콤 등에 매수세를 집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글로벌 출구전략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 현물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매수한 데 따른 헤지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장의 방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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