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등산로 정비된다

2009-08-04 13:57
송파구-하남시, 등산객 편의위한 남한산성 조성 합의

   
 
남한산성 주요 등산로

남한산성 등산길이 한결 쾌적해질 전망이다.

서울시 송파구는 남한산성이 위치한 경계도시인 하남시와의 행정협의를 통해 남한산성 등산로를 정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남한산성은 많은 등산객이 찾는 등반코스로 각광 받았지만 공원은 하남시와 광주시, 등산로 입구는 서울시 송파구에 각각 속해 있어 편의시설 설치 및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방치돼 왔다.

이번의 두 지자체 간 합의에 따라 남한산성 일대는 대대적인 환경개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등산코스 입구인 거여동 575번지 일대에 만남의 광장이 조성돼 등산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쉼터, 안내판 등이 설치된다.

또 등산로 입구의 노점과 노상 적치물 등을 정비하고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학암천 계곡 주변을 청소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시 감이동에 위치한 동산로에는 송파구 예산으로 에어컨 8개가 달린 먼지털이기를 설치하되 장소제공과 관리는 하남시가 맡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두 도시간 이해관계 때문에 자칫 다툼이 생길 수 있는 사항을 주민입장에서 슬기롭게 해결한 사례”라며 “이번 남한산성 정비뿐 아니라 주민편의를 위한 어떤 사안이라도 행정구역을 따지지 않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임중진 기자 limj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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