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보상'의 힘…미 車시장 올해 최대 호황
7월 자동차 판매실적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출처:WSJ) |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동차업체들은 7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한 곳은 미국 포드로 이 회사는 지난달 16만5279대를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포드의 월간 판매실적이 일년 전보다 증가하기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이 자동차 수요를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외에 미국 업체 가운데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각각 18만8156대, 8만890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 9.4% 줄어든 수치다.
도요타도 선전했다. 도요타는 17만4872대를 판매, 실적이 일년 전보다 11%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28% 늘었다. 짐 렌츠 도요타 미국법인 사장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판매실적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보다 각각 17%, 25% 줄어든 11만4690대, 7만1847대를 팔았다.
현대차도 4만555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1.9% 늘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도 20% 증가한 것으로 현대차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일년 전보다 4.7% 늘어난 2만9345대를 판매했다. 7월 실적으로는 기아차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치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실적은 42만6986대로 41만9594대를 판매한 닛산을 누르고 미국시장 6위 업체로 올라섰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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