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재로 키우는 비결’ 연재합니다

2009-08-04 09:05


 ‘아이를 유학 보내지 않고도 유학파 못지 않은 외국어 실력을 쌓게 해줄 수 없을까?’

 이 시대 모든 부모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녀들의 외국어 교육입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영어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승연 박사(고려대영문학과)가 이 시대 부모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저술한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경향미디어 刊)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 박사는 “굳이 해외유학을 가지 않아도 영어 영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아이에게 맞는 영어교욱법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아이가 영어 영재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역설합니다.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 중 주요 내용들을 발췌해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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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영재로 키우는 비결1’ 

넘쳐나는 영어 교재, 무엇을 선택할까

 영어 사용 환경에 맞는 교재 선택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한해 보이는 영어 교재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필자가 박사 논문을 쓸 때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들은 영어 교재들 중 ‘미국교과서’를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이 ESL, EFL 교재 순이었다.

 미국교과서는 미국 현지 아이들의 교육환경이나 생활에 맞게 만들어진 책이고, ESL 교재 또한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의 영어환경에 맞추어 개발된 교재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나라 사정과는 많이 다르다.

 미국은 모국어가 영어이고, ESL환경의 나라들 또한 모국어 못지않게 하루 10시간 이상 영어에 노출되어 있다. 미국교과서나 ESL 교재들은 이런 전제하에서 개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무 비판 없이 이 책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ESL 교재냐, EFL 교재냐, 미국교과서냐를 논하기 전에, 우리 아이를 위한 영어 교재를 고를 때 좀 더 내 아이에게 맞는 교재가 어떤 것일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그럼 ESL과 EFL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부모 중 많은 분들이 ESL과 EFL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이 둘의 차이는 언어 사용 환경에 대한 접근법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이 두 가지를 ‘왠지 좋아 보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오해는 사설 학원들에서 ESL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 전체를 영어로 진행하는 방식이고, EFL은 한국 교사가 한국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이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ESL, EFL, 미국교과서 종류를 구분하기 힘들다면, 한 번쯤 과연 내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따져보자. 예를 들어 노래가 들어간 영어 교재가 좋다고 듣고 별 생각 없이 선택했다면, 내 아이가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지, 혹시 미술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하며 판단해야 한다.

 음악보다 미술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라면, 청각보다 시각적인 감각이 더 우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위주의 교재 선택이 더 나을 수 있다.또,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이상 나오면 아이에게 중압감이 느껴질 수 있고,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으면 쉽다고 생각해서 긴장을 놓을 수 있으므로,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3~5개 정도 나오는 교재를 선택해서 모르는 단어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읽게 한다.

 혼자 읽도록 하는 것이라면, 1~3 개 정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교재를 선택해주는 것이 좋다.이처럼 ESL과 EFL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EFL환경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영어교육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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