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험 수수료 7000억 돌파

2009-08-02 13:30

은행권의 보험 판매 수수료 수입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방카슈랑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방카슈랑스 도입 6년간의 판매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입은 7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수료 수익 4조2000억원의 18.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의 6304억원에 비해 14.7% 증가한 것이다.

이중 생명보험 수입이 76%, 손해보험 수입이 24%를 차지했다.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로 마감한 2008 회계연도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는 월납 초회 보험료 기준 10조4239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시행 첫해였던 2003 회계연도에는 2조532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방카슈랑스 성장률은 시행 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32.7%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전체 성장률인 9.1%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방카슈랑스 관련 민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은행권에서 어음과 수출입 관련 2738건, 보험권에서 회계와 자산운용 분야를 포함해 3752건을 기록해 전년비 각각 111.6%와 219.3%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민원증가율이 27.3%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각 3배와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문 직원의 상담이 부족해 생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연구위원에 따르면 민원의 상당 부분이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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