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태양광 사업 등에 업고 '기지개 펴다'
한동안 여러 악재로 주춤했던 태양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동률을 낮추면서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수요가 살아나면서 점진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되고 있다.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 제1공장 증설에 이어 7월 중에 제2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제1 공장의 생산능력은 5000t에서 6500t으로 확대됐으며 7월 중에는 생산능력 1만t 규모의 제2 공장이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분기 1000t 내외에 머물렀던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2분기에는 1300t, 3분기에는 2600t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전반적인 스팟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물량 확대로 폴리실리콘 부문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문가는 "태양광 시황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폴리실리콘의 추가적인 가격 급락 가능성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디프신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모노실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소디프신소재가 주력하는 모노실란은 수요가 비교적 높고 진입 장벽으로 봤을때 차별화가 있어 중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의 핵심소재는 박막형 태양전지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샤프 등이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0년 이후에 박막형 태양 전지 시장의 확대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화그룹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집중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태양광 분야는 오는 201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조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을 5%까지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태양전지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화는 태양전지와 잉곳, 웨이퍼, 폴리실리콘 등 전지판 제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광전지-태양광발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