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도시 중앙난방 중단위기

2009-07-16 17:42
만성적자 공급사업자 에너지 공급 해지요청

한국토지공사가 인천시 중구 영종지구에 조성중인 하늘도시 택지지구 내 아파트 열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구 내 열에너지 공급 사업자인 인천공항에너지㈜가 만성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해 에너지공급 중단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너지㈜는 국토해양부에 지난 1995년 맺은 전기 및 열에너지에 대한 실시협약 해지를 요청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인천공항 개항이후 2003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채가 2005년 1433억원, 2006년 1461억원, 2007년 1523억원, 지난해 1674억원을 기록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LNG를 사용해 전기와 난방열을 공급하는 에너지 공급구조상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너지㈜는 지난 달 국토해양부에 전기 및 열에너지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 해지신청을 냈으며, 국토해양부는 이달 30일자로 해지 신청을 받아들여 임시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에너지공급 실시협약 해지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운영이 중단되면 영종지구 하늘도시 내 열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늘도시 택지지구에는 오는 9월 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으로, 인천공항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중앙난방을 선택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임시 운영을 한다고 해도 하늘도시의 열에너지 공급정책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난방체계가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변경될 경우,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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