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운, 6월 중순 중국 방문"-FT

2009-06-29 14:39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인 김정운이 이달 중순 북한군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외교 정보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운은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 광저우와 상하이, 다롄 등지에서 중국 고위 관료들을 접견한 후 17일 평양으로 돌아갔다.

김정운의 중국 방문 길에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외숙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운 일행은 비밀 군사용 거주지에 머물며 극비리에 중국 고위인사들과 만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운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의 개별 접촉 여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장쩌민 전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시진핑 부주석과는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한의 핵 보유 의지와 핵 실험, 중국의 채무 탕감, 대북 에너지 원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김정운이 극비리에 방중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자 "007스파이 소설에서나 나올 만한 이야기"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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