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경제운용방향)정부 "인플레 가능성 있지만 확장재정은 유지"

2009-06-25 12:53

정부는 세계 각국에서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으나 현시점에서 정책기조 전환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회복에 정책기조 변화가 없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각국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위기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자산시장 등에 유동성 유입이 증가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최근 상승 추세다.


실제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1월 배럴당 44.1달러였으나 지난 23일 66.6달러로 치솟았다. 또 원자재 선물지수인 로이터 CRB지수의 경우, 올 1월 364.1에서 5월 399.6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이에 정부는 국내 인플레 가능성과 관련,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중장기적 인플레 압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인 인플레 발생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자본유입에 따라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보다는 디플레”라며 “지난 13일 G8 재무장관 들은 인플레억제를 위한 긴축은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어 시기상조라고 평가했고 OECD 경제정책위원회에서도 최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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