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경기확장적 정책 유지돼야"

2009-06-25 16:16

전국상의 회장단, 경제의 조속한 회복 위해 뜻 모아
노동계 노사화합 동참, 정치권 경제법안 조속한 통과, 녹색산업 육성 등 당부

   
 
 
경제계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경기확장적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5일 대구상의 회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가 부진하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부문에서 경기 확장적인 정책대응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전국 71개 지방상의 회장을 대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기업활력 진작을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손 회장은 "전국의 상공인들은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에 적극 노력하고 경기회복에 앞장설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인 녹색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업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 역시 차질없이 추진해 지방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고 말했다.

노동계와 정치권에 대한 당부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동계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에 동참하고, 정치권은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등의 경제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계의 혁신 측면에서도 지적했다. 손 회장은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세계적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몰락한 원인은 변화에 둔감했고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상공회의소는 변화를 통해 회원의 지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서느냐 좀 더 부진을 겪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회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힘을 모야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세수감소를 이유로 비과세·감면 조항을 정비하겠다는 것에 대해 "기업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임시투자세액공제와 연구·개발(R&D) 투자지원 세제 등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의지도 전달했다. 손 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지방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해 왔고, 정부로부터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인준 한국경제학회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의 현안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가졌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도 참석해 경제위기에 대해 상공인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이상식 신화섬유공업 대표이사와 김영화 영화 대표이사 등은 대구·경북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상공인'으로 선정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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