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상무 "대내·외 행보 눈에 띄네"
2009-06-21 16:54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 | ||
조 상무는 아버지 조양호 회장을 이을 '차세대'로 주목받는 인물. 그가 최근 경영에 보폭을 넓히며 대·내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 15일 조양호 회장과 나란히 국제 행사에 참석했다. 파리 에어쇼 행사에서 프랫 앤 휘트니사 토드 콜맨(Todd Kallman) 상용기 엔진부문 사장과 PW4170 Advantage70™ 엔진 14대(약 3억달러 규모) 구매계약 체결 현장이었다.
이는 대한항공이 오는 2010년부터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사 A330-200 성능강화형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날 조 상무는 한진그룹의 오너이자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직접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는 조 상무가 경영수업 단계서 실천단계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보다.
조 상무의 이 같은 모습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200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조 상무는 대항항공 핵심부서의 책임자 역할인 ‘상무A’로 승진. 실제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만큼 조 상무의 위상이 격상되고,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하는 인사였다.
조 상무는 곧바로 대내·외 행보를 강화했다.
지난 3월19일 한진그룹 계열 IT업체인 유니컨버스와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가 다양하고 차별화된 통합커뮤니케이션(UC) 및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에 상호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지난 1일에는 대한항공의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 공개행사의 호스트로 나서며 처음으로 언론에 공식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핵심부서로 승진하며 첫 공식석상에 나서는 그에게 업계의 관심이 쏟렸고,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 상무는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온지 이제 10개월째"라며 "경영에 직접 참여라기보다는 본부장으로 어려울 때 같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인천~시즈오카 노선 취항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경쟁사인 아시아나와 ‘따로 똑같이’ 시즈오카 취항식을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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