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 20개월 만에 최저… 5개월째 하락

2009-06-21 01:48

부도업체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151개로 전월(219개) 보다 68개 감소했다. 이는 2007년 9월의 138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345개로 고점을 찍은 부도업체 수는 올 들어 1월 262개, 2월 230개, 3월 223개, 4월 219개로 하락세를 잇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32개(84개→52개), 36개(135개→99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각 27개, 19개, 30개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기업들의 자금 사정 개선이 부도업체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돌발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39.9배로 전월(32.9배)보다 확대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4029개로 전월(5038개) 대비 1009개나 줄었지만 부도업체 하락세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 배율은 지난해 11월 16.2배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16.4배, 올해 1월 19.9배, 2월 30.0배, 3월 30.8배 등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 과장은 "5월 조업일 수가 전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신설법인 수가 적어 보이지만 일단위로는 3월과 비슷하다"며 "배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현 상황을 악화됐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음부도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0.02%)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 0.09%로 전월(0.13%)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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