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캠퍼스) 한양대 "2020년까지 세계 최고 명문대 진입"

2009-06-21 16:42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양대학교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중장기 프로젝트 'New Hanyang 2020'이 그 중심에 있다.

한양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교 100주년에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 명문대학과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한양대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으로 변화 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한양대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한양대 본관 전경

◆글로벌 명문대 프로젝트 시동

한양대는 지난 1994년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외부 전문기관에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물이 2004년 수립된 'HYU Project 2010'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서울(글로벌 명문대학 진입), 안산(국내 최고 수준의 학연산클러스터 중심대학)캠퍼스, 대학원(세계 100대 연구중심 대학원) 등 특성화 전략으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한양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발표 논문 세계 210위, 특허 출원과 등록 건수 전국 4위 등이 그것이다. 또한 1인당 SCI 논문 발표에서도 미국 MIT대를 앞서는 등 세계 주요 대학의 실적을 상회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대는 새로운 중장기 프로젝트인 'New Hanyang 2020'에 돌입했다. 개교 70주년을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아 구성원 역량과 열정을 결집하고, 개교 100주년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한양 100년의 꿈'을 제시하한다는 발전전략 구상이다.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 특성화, 국제화, 산·학협력 강화 등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교육서비스 강화로 한양 브랜드 업그레이드 △단과대학 경쟁시스템 및 성과관리제도 도입 △자율책임경영제도 도입 △산학협력 활성화와 병원 선진화 등을 통한 투자수익 확대 △동문역량 결집 △구성원들의 역량 증진 등이다.

이를 위해 김종량 한양대 총장은 'New Hanyang 2020 위원회'를 조직했다. 김 총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와 교수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5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됐다.

김 총장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양대학교는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인재와 기업가 양성을 위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양대가 'HYU Project 2010'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세계 명문대학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한양대 외국인 학생들.

◆우리는 WCU로 간다

한편 한양대는 글로벌 명문대에 걸맞는 학문적 역량과 연구 성과를 위해 연구중심대학(WCU)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우선 개교 70주년을 맞아 공학 7개 분야를 '7선(選) 기술'로 선정,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한양대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7선 기술 해외석학 초청 포럼'을 열었다.

또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한국다문화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한국과 세계 사회의 인식차이를 비교하고,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열렸다. 다문화교육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제임스 뱅크스 워싱턴대 교수 등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양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5월 18~19일 이틀에 걸쳐 ‘아시아연구네트워크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일본, 인도, 한국 4개국의 나노융합 과학기술분야 연구자 15명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12월에는 인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학술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유명대학 인문학 분야 권위자들이 참여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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