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스마트 그리드' ...정부 움직임 빨라져
2009-06-18 14:43
최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가 인터넷 이후 생활혁명으로 떠오르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 이윤호 장관 주재로 스마트 그리드 비전을 선포했고 오는 8월까지 로드맵 초안을 보고한 뒤 공청회(10월)를 거쳐 11월까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방미기간에 한·미 양국간의 경제분야 협상 의제로 뽑을만큼 직접 챙기고 있는 사업이다.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가 우리 정부의 로드맵대로 선도적으로 구축된다면 오는 2030년 경 68조원의 내수시장과 그린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될 있기 때문이다.
이 일환으로 이윤호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스티븐 츄(Steven Chu) 미 에너지 장관과 스마트 그리드 개발 및 확산에 양국이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협력의향서(SOI)도 체결했다.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 로드맵은 2013년까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총 810억원이 투입된다.
20011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실증기술 개발 및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맡게 된다.
한전은 시장창출∙국제협력∙기술개발 등을 포함해 총 5개 로드맵 분과위 중 2개 분과 간사 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어 2012년부터 진행될 2단계에서는 개발기술 국제 표준화 및 전력계통의 선진화 체계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이호준 전력산업과장은 “한국은 국토가 좁고, 초고속 인터넷망, IT 통신분야 등의 기술력이 발달해 있어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대단히 유리한 입장”이라며 “특히 단일화된 송배전 회사 체계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적인 새로운 전력 패러다임을 확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시장이 최소 3조 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어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