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물류 `정상'

2009-06-13 10:57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13일 애초 예정됐던 상경투쟁이 유보된 가운데, 화물 운송은 별다른 차질없이 평소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일부 지역에서 화물연대 소속원들의 운송 거부와 방해 행위가 있었지만, 수송 차질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주요 항만의 장치율(물건을 쌓아둔 비율)은 평균 45.5%로 50%에 미치지 않았고, 화물 반출입량도 5만571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의왕과 양상 내륙컨테이너 기지의 장치율도 각각 66.6%와 75.6%로 평소 70.0%, 80.4%보다 오히려 낮았다.

운송거부 차량은 11일 46대로 집계된 데 이어 12일에는 광주에서 40대가 동참했고,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와 인천항에서도 각각 15대와 3대가 운송을 거부해 모두 100대를 넘어섰다.

충남 서산 지역에 140대의 화물차량이 도로에 방치된 것 외에도 대불공단 26대 등 전국 17개 장소에서 모두 464대의 화물차량이 집단 주차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차량파손과 방화 등 운송방해 행위는 전날 6건에서 11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방해 행위에 가담한 2명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1명은 추적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차주들이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도록 설득해줄 것을 해당 운송사에 요청하고, 장기화에 대비해 가능한 물동량을 주말에 신속히 분산 운송,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12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지도부 회의를 열어 서울에서 개최하려던 집회를 유보하기로 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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