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경제회복 기미...강한 금융규제 필요"

2009-06-12 22:16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 "한국 경제가 선제적인 통화.금융.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연합회(IIF) 총회 폐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올 1분기 한국 경제가 0.1% 성장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중순 이후 외환거래와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이날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네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현재 위기가 반세계화 움직임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동시에 지나친 시장 자율을 억제하고 균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둘째, 강한 금융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복잡한 세계 경제 현실에 맞는 관리, 감독 체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셋째, 국제 통화제도에서도 더 많은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국제 통화를 보유한 선진국과 통화 스와프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문제에 대해 세계적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긴밀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역내 무역과 투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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