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상반기 해외시장 실적 '양호'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 3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해외실적에 대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기술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수주로 이어져 해외 매출 실적에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이달까지 1억8000만 달러(18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달러 매출액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실적이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는 20건 이상의 수주를 달성, 매출 규모가 2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6년 매출액은 1억7000만 달러, 2007년에는 2억2000만 달러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면 지난해보다 4배 많은 4억 달러 수주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수년 간 공을 들인 사회간접자본사업(SOC) 솔루션, 전자정부시스템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목표액인 2억 달러(20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월부터 이달 말까지는 1억 달러(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억7000만 달러(1878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2006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글로벌 운영 체계가 앞으로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했다.
LG CNS는 현재 중국, 미주, 인도 등에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7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두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나머지 다른 중동시장에서도 추가 설립을 계획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 법인을 거점으로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전자정부시스템,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등을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허청의 특허행정 정보화시스템 ‘특허넷’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물류시스템인 ‘포스트넷’의 해외수출도 추진 중이다.
LG CNS는 기존의 계열사 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경쟁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SK C&C는 올 상반기를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삼았다. 올해 해외 시장 매출 목표는 지난해 달성한 1억590만 달러(1059억원)를 돌파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에는 5300만 달러(53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변화가 심한 세계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서바이벌식 계획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SK C&C는 지난 1월 몽골 관세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4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아제르바이잔 우편물류 계획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중앙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7650만 달러), 카자흐스탄의 우정현대화 사업(555만6000 달러), 몽골 울란바타르 ITS 사업(12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230만 달러), 몽골 관세행정현대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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