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매연저감기술' 美서 인정받아

2009-05-31 13:27

SK에너지가 개발한 매연저감장치가 미국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SK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의 2년간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매연저감장치(DPF) 환경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 환경 인증(CARB)은 스위스의 VERT 인증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환경제품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의 에너지 기업으로 CARB의 인증을 획득한 것은 SK에너지가 최초다.

SK에너지 매연저감장치는 자동차에 발생하는 매연의 미세물질을 90% 이상 제거하는 장치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기존의 촉매방식 매연저감장치는 차량의 배기가스가 일정온도에 도달해야만 작동돼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장치는 액티브 방식을 도입해 배기가스 온도와 관계없이 저감장치가 구동돼 매연 저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 현지판매를 시작해 오는 201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간 1만대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국으로의 매연저감장치 수출은 단순한 매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국내 대기오염 관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매연 저감 기술 개발을 개발해 2004년 국내 최초로 경유 매연저감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서울 시내버스에 시범 장착돼 27개월간 세계 최장 기록인 25만km를 매연 발생없이 운행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