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동시분양 현장) 이틀동안 4만명 넘는 인파 몰려 북새통
내달 3일부터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반도건설 등 4개사가 동시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SK건설의 '청라 SK뷰'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주말 동안 이 곳에는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
"오늘 인천하고 서울 사람은 다 온 것 같네."
30일 동시분양을 하는 인천 청라지구 4개 건설사 모델하우스 현장. 입장 순서를 기다리던 한 주부가 기다리다 지쳐 내뱉은 얘기다.
점심시간인 12시경 모델하우스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었다. 나머지 차들은 현장 앞쪽의 대형마트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모델하우스 개관이 11시였지만 미리 온 고객도 꽤 많았다.
일요일인 31일도 모델하우스 현장은 전날과 비슷했다. 이틀 동안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은 4만명이 넘었다.
SK·반도·동양·한양의 모델하우스는 4개가 일자로 배치돼 있다. 그 중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SK건설 모델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려면 적어도 10분이상은 기다려야 했다. 4개 모델하우스를 모두 둘러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SK가 조금 낫다는 평을 내렸다.
경기 시흥에서 딸과 함께 온 한 부부는 "4개 모델하우스는 다 둘러보았는데 SK뷰가 조망도 좋고 학교도 바로 옆에 있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며 "내부 구조 또한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174가구를 공급하는 반도건설은 특화된 서비스로 손님을 끌고 있었다. 중도금 30%는 무이자 대출, 또 30%는 이자후불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바로 옆단지에 2차 반도유보라 단지가 들어서는 점도 강조했다. 작은 단지가 아니라는 것.
모델하우스 현장을 지휘하는 김정호 반도건설 과장은 "반도유보라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설 초·중·고등학교와 높은 전용률"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고등학교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A39·A26블록에 '동양엔파트' 145~148㎡ 각각 564가구, 256가구를 분양하는 동양메이저건설 모델하우스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특히 A39블럭은 서청라 가장 끝에 위치해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15층의 저층으로 설계된 26블럭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양은 브랜드 '수자인' 모델 한지혜씨를 초청, 팬사인회 행사와 함께 경품행사를 진행해 예비 청약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양은 서해 조망권과 특화된 아파트 설계, 단지 배치를 강조하면서 청약자를 모으고 있었다.
청라 한양 수자인 모델하우스 내부. 청약 대기자들이 모델하우스 곳곳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
이 곳에서 만난 김성민 한양 마케팅 팀장은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막상 예상외의 많은 방문객이 몰리니 힘이 솟는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의 청약경쟁률이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 관심사이지만 평균 경쟁률이 5대 1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에서 왔다는 황성오(39)씨는 "입지가 모두 비슷한 만큼 매부 마감재와 평면 등 꼼꼼히 비교해 본 뒤에 청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담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복 청약' 여부였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두개의 주택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지만 4개 건설사가 동시에 분양에 나서다 보니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 만만치는 않다.
4개 건설사 중 SK건설의 당첨자 발표일만 11일이고 나머지는 12일이다. 때문에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SK건설과 나머지 건설사 중 하나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두개 주택에 중복당첨시 발표일이 빠른 SK건설에만 계약이 가능해 다른 건설사를 원하는 소비자는 주의해야한다.
또 당첨자발표일이 동일한 주택에 대해 한 사람이 2건 이상 신청하면 청약이 모두 무효처리되므로 반도유보라, 한양수자인, 동양엔파트에는 중복 청약하면 안 된다.
권영은·유희석 기자 kye30901@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