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에서 보내는 즐거운 휴가, 호주 케언즈

2009-06-18 11:14

   
 
 

정보상의 여행스케치

몸도 마음도 태양에 불타는 케언즈(Cairns). 사철 여름만 존재하는 그곳에 가면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를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 끝을 모를 정도로 너른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안에 수줍게 숨어 있는 산호초,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성한 열대 우림,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휴양객들의 여유 있는 발걸음은 케언즈의 매력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케언즈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보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그대로인 자연의 모습이다. 여기에 사철 바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바다와 뜨거운 태양이 있어 해양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언제 찾아가도 바다와 더불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케언즈는 남반구 최고의 휴양지 가운데 하나다.

산호초로 섬을 이루고 산맥같이 형성된 이 대보초(大堡礎)는 지구 밖에서 볼 수 있는 지구의 유일한 생물. 산호가 만들어 내는 장관은 지구상에 살아 있는 생물체가 만든 가장 큰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케언즈에 간다면 이 놀라운 장관을 구경하면서 대자연의 놀라운 신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 그린 섬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내보자. 반짝이는 산호모래가 있는 해변에서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바다 속이 궁금하면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 얕은 바다 위를 배회하며 물 아래 세계에 심취해 볼 수 있는 선택도 할 수 있다. 저물 무렵 다시 케언즈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재충전 된 자신과 가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쿠란다 행 전망열차를 타고 종착역에 내리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이 대륙에서만 볼 수 있는 캥거루, 코알라 등의 유대류 동물도 만나보자.
산을 파랗게 보이게 하는 호주의 가장 많은 나무 유카리투스 잎을 씹고 있는 코알라와 왈라비인지 캥거루인지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푸른 초원을 점프해가며 달리는 경이로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에보리진은 호주에 백인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살았던 원주민. 이들은 동남아 계통으로 보이는 넓은 얼굴에 유난히 긴 팔이 무척이나 유순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쿠란다에 있는 민속마을에 가면 이들의 생활 단면을 보고 부메랑 던지기도 직접 해 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나 나옴직한 독특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친절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이곳 사람들과 풍부한 먹거리로 더욱 빛나는 곳이다. 잃어버린 낙원이 여기일까? 케언즈에서의 며칠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흘러갈 것이다. 
   
 
 

쿠란다에서의 정글투어

케언즈에서는 가까운 지역에서 서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해양 스포츠 이외에도 열대 정글의 체험이나 아름다운 해안 계곡 투어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고 그것을 널리 소개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케언즈에 와서 빠뜨리지 않는 특별한 관광 코스는 쿠란다행 열차를 타는 것이었다.

시가지 한가운데 있는 케언즈역에서 출발하는 관광 열차는 100년 전 발견된 쿠란다의 금광을 채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열차이다. 여러 종류의 열대 식물로 분위기를 살린 쿠란다 역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쿠란다 여행이 시작된다. 쿠란다는 케언즈의 교외지역이라고 하기보다는 아서턴 고원(Atherton Tablelands)의 입구로 가는 요충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곳은 쿠란다 마켓으로 유명한데 특히 예술품과 토산품을 파는 곳을 들러 볼 만하다.

시장이 문을 열면 지역예술가들의 그림들과, 옷 그리고 보석 등의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 마을에는 보석상들이 넘쳐나는데, 비교적 질 좋은 오팔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시장 구경은 쿠란다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보너스다. 이 중에서 디저리두(호주 원주민들의 관악기)와 부메랑이 선물 종목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

쿠란다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 가운데 하나는 정글 탐험. 환경 친화적인 테마 파크인 레인포레스트에서는 쿠란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한 체험을 선물한다. 이 가운데 꼭 경험해 보아야 할 것은 아미덕 투어(Army duck Tour). 2차 대전 당시 수륙 양용으로 쓰던 차를 개조하여 정글과 호수 지역을 돌아보는 아미덕은 호주의 열대 우림을 학습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유카리나무(호주인은 검트리라고 부른다)는 코알라가 좋아한다는 사실과 숲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 도마뱀 등을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들으며 다니다보면 아미덕 위는 열대 야생의 동물의 생태까지 배우는 자연 학습장이 된다. 여행작가/와우트래블 대표 webmaster@w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