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에어컨, 중국서도 '씽씽'

2009-05-27 10:52

-삼성전자, 中 텐진에 1500만 달러 상당 시스템에어컨 설비 공급 

글로벌 연평균 30%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이 중국 텐진에서도 시설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6일 텐진 쉐라톤 호텔에서 박근희 중국본사 사장과 대형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텐진삼련투자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건축단지인 '동려연건원(東麗軟件園)'에 시스템 에어컨 및 공조설비 시설을 약 15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 체결 행사를 가졌다.

동려연건원은 호텔, 사무실, 테마파크, 쇼핑몰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건축단지로 그 면적만 약 45만㎡에 이른다.

삼성전자 측은 "초고층 빌딩, 한랭지 등 설치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맞춤 공조가 가능한 시스템 에어컨인 '고효율 DVM PLUS Ⅲ'와 기타 토탈 공조 솔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내년  8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에어컨 설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DVM PLUSⅢ는 시스템에어컨에 고도의 첨단 냉매제어 기술을 적용해 압축된 냉매가스에 한 번 더 냉매를 주입시켜 냉·난방에 사용되는 냉매의 밀도를 높여 준다. 이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에 단위시간당 공급되는 냉매의 양이 대폭 향상돼 탁월한 냉·난방 성능 및 높은 에너지 효율이 확보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현종 상무는 "중국은 물론 현지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로 신흥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향후 지열을 활용한 공조시스템, 복합 공조시스템, 수냉식 시스템 에어컨 등도 해외 랜드마크 빌딩에 채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 필리핀 마닐라 중심가에 위치한 7만300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메랄코 비즈니스 센터에 700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스템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중국 외에도 동남아 지역인 태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들을 상대로 영업력을 높여 갈 예정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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