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아프리카·중동 판매 '고공행진'

2009-05-27 10:21

   
 
 
기아자동차가 아프리카·중동(이하 아중동) 지역에서 굳건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중동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62.1% 증가한 총 5만549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에는 7만7000대를 판매한 이후 2007년 9만4000대, 2008년 14만1000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아중동 지역의 자동차 산업 수요가 약 347만여대로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판매 강화에 나섰다.

특히 기아차는 올 초 투입한 포르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르테가 포함된 이 지역 준중형 차 시장은 연간 총 50만~55만대가 팔린다.

기아차는 포르테의 우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베스트 셀링카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유대관계 강화 차원에서 지난 26일 3박4일 일정으로 아중동 주요 국가 대리점 회장단과 관계자 15명을 초청했다.

아중동 지역 대리점 회장단은 방한 첫날 화성공장을 방문해 '쏘렌토R'과 '포르테' 등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또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하이브리드차량과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와 쏘렌토R, 포르테를 시승했다.

27일에는 기아차 양재동 본사사옥을 방문해 현황과 글로벌 판매 전략, 신차 소개 등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아차 아중동 지역 담당자는 이날 "아중동 지역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안정적인 자동차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신흥시장"이라며 "올 초 포르테와 쏘울을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 쏘렌토R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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