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곡물가격 급등에 직격탄
작년 수익성 한우 92.8%↓..양돈 32.1%↑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축산농가 1400호를 대상으로 '2007년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소 축종(번식우, 비육우, 젖소) 소득이 크게 감소한 반면 비육 돈(돼지)·닭을 키우는 농가는 산지가격 호조로 소득이 증가했다.
번식우(한우 암소) 사육을 통한 소득은 마리당 2007년 73만6000원에서 지난해 5만3000원으로 무려 92.8%나 급감했다. 국제 곡물가격과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번식우의 생산비가 생산비가 214만2000원에서 246만7000원으로 15.2% 늘어난 데다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우 수소(비육우)의 마리당 소득도 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55.8% 감소했고 젓소도 9.5% 하락했다. 한우 수소 생산비는 600㎏당 521만2000원으로 10.6% 늘었다.
육우생산비는 마리당 345만2000원이며, 소득은 마리당 23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비육 돈(돼지) 사육을 통한 소득은 2007년 5만6000원에서 지난해 7만4000원으로 32.1% 증가했다. 소비가 늘어난데다 산지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육계는 산지가격 상승 및 판매시 체중이 증가해 마리당 소득이 282원에서 440원으로 56% 증가했다. 육계의 생산비는 병아리 가격 및 사료비, 유류비 등의 상승으로 전년보다 ㎏당 1097원으로 18% 증가했다.
산란계 소득은 마리당 계란 생산량 증가 및 계란가격 호조로 -1786원에서 36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이 사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비육돈, 계란, 육계 생산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생산비 증가로 번식우, 비육우 등 소 축종 소득은 감소한 반면 비육돈·닭(은 산지가격 호조로 소득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