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불황기 R&D 투자 늘려라"

2009-05-19 14:11

불황기일수록 R&D 투자 효과도 크다. 전경련은 19일 'R&D 투자를 통한 불황극복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불황기일수록 연구개발 투자의 효과가 크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R&D 투자세액공제를 늘려 기업의 R&D 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팀장은 "세계적인 불황기에 일부 기업들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전략을 펼친 결과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시장재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대표적인 사례로 1990년대초 미국 경제침체 도요타와 혼다, 2000년 초 IT버플 붕괴시 코닝과 인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캐논와 아시히,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포스코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사례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노트북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LCD업계도 불황에 빠졌다. 일본업체들은 속속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했지만 한국의 LCD업체들은 4세대 라인 도입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주도권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은 5세대 라인에서도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외 1990년대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기에도 연구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조선업계보다 4배 많은 설계인력을 보유해 경쟁력을 갖췃다. 또  포스코가 일본 EU 등 선진국이 포기한 '파이넥스'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바로 불황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박용수 기자 p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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