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그룹 구조조정 자율협약 추진

2009-05-18 13:42

 
채권은행들이 유동성 악화 등의 어려움에 부닥친 2~3개 그룹과는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은 14개 대기업그룹 중에서 일부 그룹과는 자율협약을 맺어 자구 계획을 이행토록 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A중견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이 낮은 데다 자금조달 등의 자구계획 이행도 이뤄지고 있어 반기에 한 번 정도 점검만 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율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때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약정 체결 대상인 B그룹과도 자율협약을 맺을지 점검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해당 그룹의 주력 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의 특수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그룹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강제성이 떨어지는 자율협약을 맺게 되면 그룹 이미지와 신용도 등의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고 채권단과 접촉해 왔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그룹을 9~10개로 잠정 결정하고 이번 주 확정할 계획이다. 약정을 맺는 그룹들은 자산과 계열사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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