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도 '녹색바람' 분다

2010-04-19 17:46
주요 IT서비스 '빅3'...영상회의 등 원격근무로 에너지 절감 노력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IT서비스업계에도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그린IT를 지정하면서 저이산화탄소,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은 저탄소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영상회의와 같은 '원격근무'를 일찌감치 도입하고 IT자원을 효율화해 에너지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삼성SDS는 온라인상 공동 업무 공간인 '오픈 플레이스'를 구축해 에너지와 비용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삼성SDS의 한 사업부는 오픈 플레이스에서 화상회의와 업무의 공동 수행을 하면서 연간 이동시간 670시간을 단축하고 인건비 6억4000만원, 항공료 8억5000만원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화는 물론 출장이나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효과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LG CNS는 화상회의시스템인 'u-컨퍼런스'를 활용해 임직원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장소 이동 없이 원격 화상회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법인이나 전국 각지 사업장의 구성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직접 출장을 가지 않더라도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진행과 이동시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절감 하고 있다.

SK C&C는 사내인트라넷인 '하이SK'에 화상회의실을 갖춰 놨다. 또 인터넷(IP)전화, 메신저, 전자문서 등을 이용한 원격근무 촉진을 통해 업무환경 변화 및 탄소 배출량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를 위해 IT장비를 통합하고 가상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서버에서 발생하는 발열량을 줄이는 등 비용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정부의 '그린 IT 국가전략'에 따르면 2020년까지의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19억t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한 이산화탄소 절감 가능 규모는 78억200만t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4년까지 총 4조2000억원을 투입해 IT기술을 녹색화하고 친환경 IT제품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공공부문의 원격근무를 2020년까지 30%로 늘리고 민간에 확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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