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외교 교두보 확보

2009-05-14 19:28

이 대통령, 순방 마무리...신규광구 탐사권 확보 등 성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4박5일간의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을 마침에 따라 한국은 명실상부한 이지역을 에너지·자원 확보 거점으로 둔 국가로 거듭났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들과 우의를 바탕으로 이번 순방에서 중앙아시아의 자원외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자원외교는 우리의 기술, 경험과 자원을 선택과 집중 형식으로 결합시켜 사로 이익을 보자는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세일즈 외교 행보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다. 순방 전 준비·초기 단계였던 유전, 우라늄, 중석 광구 등의 공동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즈벡의 서페르가나 및 취나바드 지역을 포함해 5개 신규광구에 대한 추가탐사 사업 개시와 수르길 가스전, 나망간·츠스트 탐사사업 등 추진되는 성과를 냈다.

또 카자흐의 발하쉬 발전 사업과 함께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사업, 보쉐콜 동광 개발 등도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아울러 탄화수소자원 탐사·개발 협력 및 우라늄 분야 협력 확대, 중소형 원자로(SMART) 분야의 협력 증진도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카자흐에선 국내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을 먼저 제안 받는 등 예상치 않은 보너스도 얻었다.

한편, 2개국 정상들이 이 대통령에게 보여준 ‘파격예우’도 이번 순방의 볼거리였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은 총리를 수행장관으로 지명하고도 사전 예고 없이 타슈켄트 공항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영접을 직접 나오는 등 깜짝쇼를 선보였다.

이어 동포간담회를 제외고하는 전 일정을 이 대통령과 동행하는 밀착 대접도 연출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도 만만찮았다. 이 대통령이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사저로 초대, 최고의 신뢰와 존중의 표시인 ‘사우나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저에 초대받은 첫 손님으로 기록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들이 파격적으로 예우한데는 이 대통령의 특유의 친화력이 한몫 했다”며 “이 대통령은 반가운 포옹, 팔짱 끼기 등 스킨십 외교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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