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명 중 6명 `교사직업병' 경험

2009-05-14 10:40

교원 10명 중 6명 정도가 성대결절과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등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앞두고 11~13일 전국의 교원 6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2%가 성대결절에 의한 목소리 이상 등 일종의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중 성대결절에 의한 목소리 이상이 34.4%로 가장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15.29%,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 7.3%,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3.34% 등이었다.

특히 성대결절의 경우 조사대상 여교원(132명)의 절반 이상인 52.3%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에 대해서는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15.5%),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순으로 꼽았다.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듯 교직생활 중 다른 직업으로 전직할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원들은 학교교육에 있어 자신들의 최대 문제점으로 `사회와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부족'(40.1%)을 꼽았고, 학생들 문제로는 `이기적인 행동과 과도한 경쟁심리'(46.0%), 학부모는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51.3%)을 지적했다.

스승의날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로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했던 제자'(51.6%)가 1위였고 뒤이어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6.1%), `말썽을 많이 피운 제자'(16.7%)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