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하이힐∙부츠 착용 조심해야"
2009-05-14 10:23
- 하지정맥류 예방 및 관리방법
하지정맥류는 평소 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는 여성이라면 가급적 하이힐과 부츠 착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사람의 ‘종아리 근육’은 정맥혈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펌프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 2의 심장’이라 불린다.
종아리 근육이 이완되면 종아리 안에 있는 정맥에 혈액이 고이고 수축을 하면 고여있는 혈액을 위로 짜 올리는 방법으로 정맥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하이힐을 신으면 종아리 근육이 이완과 수축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렵다.
이 문제는 정맥벽에 문제가 없는 정상인의 경우 별로 큰 영향이 없지만, 정맥벽이 약해 하지정맥류가 생긴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다리가 붓고, 쉽게 피곤해지며 저리거나 뻐근하게 당기고, 쥐가 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혈액 순환과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와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대퇴부 혈관을 눌러 다리로 혈액이 순환되는 것을 방해한다.
꽉 조이는 바지를 입거나 허리띠를 타이트 하게 졸라 매는 것도 복압을 높여 하체로의 혈액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평소에 종아리를 찬물로 씻고, 심하게 뻐근하거나 피곤할 때도 뜨거운 찜질이 아닌 냉찜질을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 주는 다리 마사지도 효과적이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양손으로 발목, 무릎, 허벅지 순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 준다.
원래보다 많은 양의 혈액이 머물면서 발이 붓고 저린 현상이 나타나면 누워서 벽에 다리를 기대거나, 취침시 종아리 밑에 베개 등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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