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사회공헌·친환경… '착한 소비' 인기
2009-05-07 16:22
온라인몰에서 착한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 옥션, GS이숍 등 온라인몰들이 실시하고 있는 착한 소비 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착한 소비란 소비활동 중 사회공헌, 친환경, 공정거래 등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사회공헌
G마켓은 오는 26일까지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후원하는 만화캐릭터 티셔츠 1만장 한정 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하루 평균 250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마켓은 지난해 말에도 스타 기증품 자선경매 행사를 벌인 바 있다. 행사기간 중 경매물품 1건당 평균 1000건씩 입찰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김주성 G마켓 SR팀장은 "스타의 기증품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자신의 소비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 더 큰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옥션 역시 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종아동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스타 애장품 경매에 나섰다.
옥션은 다음달 18일까지 총 3차에 걸쳐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꽃남' 이민호의 셔츠, 가수 비의 후드티 등 21개 애장품이 경매에 부쳐져 1200건의 입찰이 몰렸다.
GS이숍도 유아용품업체 스와들디자인과 함께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 열매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자선바자회를 실시 중이다.
◆친환경
친환경인증 상품도 인기다. 소비자가 먹거리나 유아용품에 대해서 약간 비싸더라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이 9개 선진국에서 9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상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분의 1이 친환경 상품에 대해 돈을 5~10%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G마켓의 경우, 올해 초(1~3월) 친환경인증 쌀 판매비중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쌀 판매비중에서 5%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닷컴에서도 친환경 식품 및 유아용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4월 롯데닷컴 판매실적에 따르면 식품 코너에서 친환경 제품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약 2배 가까운 판매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기저귀 역시 4월 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공정무역
공정무역 상품 판매도 조금씩 늘고 있다.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저개발 국가의 상품을 제값에 사는 윤리적 소비자 운동을 말한다.
G마켓은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커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공정무역을 적용한 축구공, 천연비누도 판매 중이다.
GS이숍 역시 '아름다운가게'의 커피, 홍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커피 베스트 상품 1~5위 중 4개를 휩쓰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도 공정무역 초콜릿 '자연드림 다크초콜릿 58%'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아동노동 없이 생산한 콜롬비아 카카오를 주 원료로 한다.
자사 사이트에 '공정무역이라 주문하게 됐다, 비싸긴 하지만 착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감수해야 된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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