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위기극복전략) 동원F&B “좋은 식품이 보약”...종합식품회사 선도

2009-05-06 13:53

   
 
 

‘醫食同源(의식동원), 좋은 식품이 곧 보약.’

이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동원그룹의 종합 식품사인 동원F&B를 이끄는 신념이다. 동원F&B는 이 신념아래 '품질 개선'을 위기 극복 전략의 일환으로 내세웠다.

김해관 동원F&B 대표는 “주력 제품인 참치 외에도 음료, 인삼 등 후발 제품들도 분발해 매출 규모를 해마다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2012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품질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고객의 안심과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품질경영’에 초점을 맞춘 ‘고객안심 프로젝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PQM(Perfect Quality Management)본부를 신설해 품질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아웃라인을 구상한다.

또 내외부에서 자문단을 구성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원F&B는 지난해에만 품질관련 분야에 58억원을 투자했다. 이물질 차단을 위해 최첨단 금속검출기와 X-Ray 등을 설치했다. 2010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직접 눈으로 식품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장 개방(Open Factory)’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착순 30명에 한해 방문자를 선발해 공장별로 월 1회 이상 방문한다. 방문자들은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일일이 살펴볼 수 있다. 창원공장은 공장 내부에 별로도 참치 홍보관까지 만들었다.

창원, 진천, 아산, 성남 등 4개 공장에서는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산학협력단을 구성했다. 산학협력단은 공장 위해요소 제거를 위한 생산공정 개선안을 도출하는 작업을 한다. 또 지속적인 유지 가 가능한 생산 공정 관리 시스템 도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동원F&B는 가치혁신을 통해 동원참치의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동원참치의 시장 점유율은 7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의도다.

김 대표는 “이 시장 점유율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늘려나갈 것”이라며 “종합 식품 업체로서 다양한 제품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원F&B는 편의식품 성격이 짙었던 참치 캔에 ‘건강’이라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기존 제품을 프리미업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기능성을 추가했다. 이런 노력이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즉석밥 쎈쿡과 인삼제품인 천지인을 키우기 위해 매진하는 중이다.

한편 동원F&B는 1982년 국내 처음으로 참치통조림을 생산한 업체다.

수산물 가공식품을 비롯해 냉동·냉장식품, 육가공, 김치, 조미식품, 음료, 전통식품 등 250여종의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수출시장을 발판으로 유럽, 동남아 등 더욱 광범위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이를 위해 더욱 다양한 제품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중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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