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조선 경쟁력 강화방안 환영"
2009-04-30 14:29
한국조선협회 한장섭 상근부회장은 이날 "정부가 국내 대형 조선사에 제작금융을 확대하기로 한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우량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의 제작금융 지원 금액을 종전 4조7천억 원에서 9조5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배를 수주하면 통상 대금을 20%씩 5차례 정도에 걸쳐 나눠받으며 선박을 인도하기 전까지 받은 돈을 배를 제작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선주들이 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조선업체들이 제작자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정부는 조선사가 제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방침을 이날 밝힌 것이다.
한 부회장은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결정한 것은 조선시장의 어려움을 정확히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당국이 최근의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부 선주사들이 건조계약을 변경해 달라거나 납기를 늦춰달라는 요구 등을 하고 있어 조선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조치는 조선사 및 협력업체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정부가 신용위험이 적은 업체에 대해 필요시 신용공여 한도를 완화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환영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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