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中 기업 대만 투자 '물꼬'
2009-04-30 14:10
차이나모바일, 대만 3위 휴대폰 메이커 지분 12% 인수 中 기업 정권 수립 60년만 대만 첫 투자
중국 국영기업이 공산정권 수립 이래 최초로 대만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대만 3위 휴대폰 메이커인 파이스톤텔레커뮤니케이션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 금액은 5억2900만 달러로 중국 기업이 대만에 투자하기는 지난 1949년 정권 수립 이래 처음이다.
CY 황 폴라리스시큐리티스 부회장은 "이번 거래는 기념비적인 것"이라며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기업들의 대만 투자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대만과 가진 제3차 양안회담에서 5월 1일부터 중국 기업의 대만 투자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앨리슨 카오 파이스톤 대변인은 "차이나모바일이 이사회 의석 하나를 확보하며 파이스톤의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거래가 마무리되려면 대만 감독당국과 파이스톤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투자로 대만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흡수하고 파이스톤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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