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장관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는 안해”

2009-04-29 16:38

돼지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모두 236명(28일 현재)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가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SI)와 관련, "지금으로선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 제한을 특별히 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돼지고기가 돼지인플루엔자(SI)를 옮기는 매개체로는 작용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일본, 유럽국가 등 선진국도 과학적으로 돼지고기가 매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 관은 이어 "앞으로 절대 수입금지 조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돼지고기로 인해 인플루엔자가 전염된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오거나 사정이 변경되면 모르지만 지금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또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돼지고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 축산농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북미지역에서 수입되는 살아있는 돼지에 대해선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기타 지역에서 수입되는 돼지에 대해선 바이러스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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