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통령 “美여기자 법적 권리 보장해야”

2009-04-19 22:34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9일 간첩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은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에 대한 법적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사이드 모르타자비 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록사나 사베리(31) 기자 및 이란계 캐나다인 블로거 후세인 데라크샨 재판에 대해 공정한 처리를 주문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한에서 “당신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만 하며,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혐의에 맞서 법적인 자유와 권리를 가졌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는 이란 법원이 사베리 기자에 8년형을 선고한 뒤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사베리 기자는 취재 허가증의 유효기간이 2006년 만료됐음에도 취재행위를 빙자해 간첩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법원의 판결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커다란 실망감과 함께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최근 양국 관계가 화해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나와 다시 예전의 갈등 구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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