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소비자 참여 마케팅’ 뜬다

2009-04-15 13:53

불황 탈출을 노리는 식품업계가 ‘소비자 체험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체험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미지 노출에 주력하는 기존 광고와 달리 체험마케팅은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며, “또한 투자비용이 적은 반면 타깃 층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어 비용대비 광고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소비자의 의견을 더욱 가까이 듣기 위해 닥터유 홈페이지(www.dr-you.co.kr) 내에 소비자 커뮤니티 ‘You cafe’를 개설했다. 카페 내에서는 월별 미션, 파티 지원, 소비자 웹진, 설문조사 등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들이 연중무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커뮤니티 개설을 기념하며 오리온은 닥터유 서포터즈 5명을 모집 중이다. 선정된 닥터유 서포터즈는 직접 닥터유 제품에 대한 모니터와 품질유지향상에 참여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현금 500만원(100만원/1인), 닥터유 광고촬영현장 체험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풀무원은 온라인 모니터 ‘풀무원 e-fresh 6기’ 800명을 모집했다.

‘풀무원 e-fresh’에 선발되면 1년 동안 온라인을 통해 풀무원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 신제품 아이디어 제공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신제품 우선 시식의 기회는 물론 활동 정도에 따라 풀무원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풀무원 마케팅팀 장인종 팀장은 “주부들의 꼼꼼한 지적과 좋은 아이디어로 제품개발에 있어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꾸준히 제공하기 때문에 주부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체험마케팅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단순 제품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이는 감성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한국야쿠르트는 저과즙 음료 ‘제니의 오후’ 2종(사과/포도맛) 출시를 기념해 ‘고객 모델 선발이벤트’, ‘제니와 함께한 사진 올리기‘와 같은 참여형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유업도 매월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맘마밀 보글보글 요리교실’ 이유식 강좌를 진행한다. 육아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이유식 교육으로, 단계별 이유식 만들기, 좋은 이유식 선택하기 등을 꼼꼼하게 배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매일아이닷컴 사이트(http://www.maeili.com)를 참고하면 된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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