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자산재평가 '러시'
보험사들의 자산재평가가 잇따라 실시되고 있다. 이는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보생명을 비롯해 주요 보험사들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200% 내외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5000억~6000억원 규모의 평가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 차익을 반영할 경우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59.0%에서 200% 선으로 개선된다.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은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1804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66.9%에서 189.9%로 높아졌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164.6%였던 지급여력비율을 자산재평가를 통해 2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서울 강남 본사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 대한 재평가로 2356억원의 차익을 실현해 지급여력비율이 231.3%로 높아졌다. 지난 연말에는 158.89%였다.
보험사들은 유상증자와 부동산 처분 등으로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일본 타이요생명보험에서 500억원을 유치하는 등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을 조달, 지난 연말 134.9%였던 지급여력비율을 160% 선으로 끌어올렸다.
동부생명은 올초 동부화재에 건물 지분을 매각해 296억원을 조달하고 지난달 400억원의 대출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60% 선으로 올렸다.
금호생명은 지난해말 서울 신문로 사옥을 2400억원에 매각하고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급여력비율을 182%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비율은 111.1%였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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