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8일 경영 정상화 방안을 통해 전체 인력의 36%인 2646명을 감축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인 SUV C200 관련 생산직 사원 등 300~400명은 순환 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 포승공장부지, 영동출고사무소, 부품센터 등 부동산을 처분해 약 1000억~2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 C200에 이어 내년 말 카이런 후속과 준중형 세단 등을 선보이며 2014년까지 신차 5대를 출시키로 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조가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노사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쌍용차는 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노조 반대라는 이유를 들어 1시간30분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갑작스레 취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기자회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와 싸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회생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회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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