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쌍용자동차, 자구 노력 통한 경영 정상화 방안 모색

2009-04-08 14:20

기업회생절차 중인 쌍용차가 8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서 쌍용차는 전체 인력의 36%인 2646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차 C200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카이런 후속과 개발이 진행중인 준중형 세단 등을  선보이며 오는 2014년까지 승용 2개모델, SUV 3개 모델 등 5개 신차를 출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 전문.

(전문)쌍용자동차, 자구 노력 통한 경영 정상화 방안 모색


▪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 시행
▪ 인적 구조 혁신, 운휴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실행으로 단기 유동성 확보
▪ 제품 개발, 마케팅/영업, 구매 부문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통한 미래 성장역량 강화
▪ 총체적 경영체질 개선 통해  2011년 선진 메이커 수준의 경영 효율, 생산성 달성할 것

쌍용자동차(www.smotor.com)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기업 회생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 컨설팅 기관의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그 결과 단기적으로 자구계획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각 부문별 경영정상화 방안 실행을 통해 매출증대, 수익성 개선 및 경쟁력 회복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단기 추진 방안은 인적 구조 쇄신과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인적 구조혁신은 회생논의의 필수 요소로서 이해관계자 동의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 회생의 단초가 될 뿐만 아니라 회생에 대한 강력한 자구 의지의 표현으로서 향후 대외신뢰도 회복 계기를 마련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인력 구조 혁신 방안은 단기적인 처방책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 생존역량 확보를 위해 검토된 사항으로 향후 생산/판매 계획 및 적정 사무직 규모 등을 고려 시 총 2,6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그 외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인건비 및 복지후생비 절감을 통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 포승공단, 영동물류센터 등 운휴 자산에 대한 매각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유입될 현금은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중장기적 방안으로 매출증대, 수익성 개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품개발, 마케팅/영업, 구매 부문 등의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SUV 모델에 대한 Full Model Change 및 신규 승용 모델을 개발하는 등 향후 5년 내 5개 신모델 출시(매년 1개 신모델) 할 것이며 ▲고객가치 지향적인 친환경 제품의 개발 ▲시장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선행 개발 강화 및 첨단 안전장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영업 측면에서는 ▲신차 마케팅 집중력 강화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효율성 증대 ▲서비스 운영효율 극대화 및 서비스 만족도 개선 ▲해외 지역 국가 별 대형 거점 딜러 육성 및 신시장 개척과 영업 지원 활동 강화 등을 중점 수행할 것이며, 구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tem 특성에 따른 구매 방법 차별화 ▲협력사와 연계한 비용 절감 프로세스 구축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위와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경쟁사에 비해 취약했던 인당 매출액, 매출액 대비 인건비비율, 차량 제조생산성 등의 주요 지표들이 2011년에는 선진 메이커 수준으로 개선되고 대외 신인도 회복, 재무 건전성 회복 등이 가능해져 신규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재 도약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 관리인은 “이번 경영정상화 조치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기업의 체질 자체가 개선돼 그 존속 가치는 극대화 될 것이다”며 “경영정상화 방안의 실행에 따라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갈등이 수반되겠지만, 뼈를 깎는 자구 노력 없이는 어떠한 미래도 보장될 수 없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공유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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