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ㆍ환율 반년만에 '골든 크로스'
주가가 환율을 뛰어넘는 '골든 크로스'가 반년만에 재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는 지수 급등에도 차익실현에 대한 우려보다는 향후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 상당 기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10포인트(1.10%) 오른 1297.85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는 1315.30까지 오르며 13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원ㆍ달러 환율을 작년 10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단순 표시가격에서 앞질렀다.
이날 강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연나흘 순매수를 이어가며 248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만에 외국인은 무려 1조160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환율 안정 속에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로 뛰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터닝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경기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벨류에이션 모멘텀에서 펀더멘탈 모멘텀으로 이동하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1300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일시적인 등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00선 위에서는 경계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며 "13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선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할 만한 재료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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