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와 브라질펀드가 올해 1분기 펀드시장에서 고공비행을 지속하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과 설정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689개)는 연초부터 30일까지 평균 10.23% 수익률을 기록해 6.56%에 그친 해외주식형펀드(759개)를 크게 앞섰다.

이는 코스피가 연초대비 10%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데 비해 해외주식형펀드는 투자지역별로 희비가 갈린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펀드(17개)가 17.19%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기타인덱스펀드(41개)와 일반주식펀드(452개)는 11.51%와 10.45%에 달했고 인덱스펀드(91개)는 10.07%에 이렀다.

상품별로는 반도체업종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와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가 똑같이 49.91%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IT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와 녹색성장 테마주와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A 1'도 각각 37.83%와 37.21%로 선전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 1-Ci'는 28.64%로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선진국 증시가 침체에 빠진 탓에 국내주식형펀드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브라질펀드와 러시아펀드, 기초소재펀드는 수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원자재가격 반등으로 브라질펀드(19개)는 연초이후 평균 19.51%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채무불이행 우려로 고전했던 러시아펀드(19개)도 이달 들어 반등에 나서면서 14.91%에 달했고 원자재에 투자하는 기초소재펀드(22개)는 12.59%에 이렀다.

해외주식형펀드 수탁고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104개)는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가 등락이 갈리면서 6.35%에 그쳤다.

반면 북미펀드(7개)와 유럽펀드(34개)는 각각 -4.11%와 -9.43%로 손실을 냈고 일본펀드(50개)도 -7.09%로 부진했다.

상품별로는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와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이 똑같이 28.90%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채권형펀드(96개)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 부담으로 채권금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0%에 그쳤다. 금융채와 회사채 투자 비중이 높은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1'이 4.47%로 선두를 달렸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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