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전 사장, 지경부 ‘재산왕’

2009-03-27 10:15

총 91억5313만원.. 이윤호 장관은 ‘3위’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식경제부 및 산하 유관기관 고위공직자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안전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재산변동신고내역’에 따르면 김쌍수 사장의 재산은 총 91억5313만원으로 지경부를 포함한 유관기관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과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각각 51억8700만원과 44억원으로 김쌍수 사장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31억1604만원 △조환익 코트라 사장 19억9100만원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19억원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1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8억933만원, 김영학 2차관은 10억98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의 재산은 1억3600만원에 그쳐 지경부를 포함한 유관기관 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었다.

2007년 대비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고위공직자는 이윤호 장관으로 15억1500만원이 감소했다. 예금 등 금융자산 감소가 원인이었다.

김쌍수 사장도 보유주식 평가손으로 인해 6억1300만원이나 줄었으며 임채민 차관은 ‘간접투자상품 평가액 손실’ 탓에 2억4000만원이 감소했다.

반면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재산총액이 23억2730만원에서 31억1천604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강 사장은 전 직장으로부터 받은 퇴직금이 재산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신고내역에 명시했다.

한편 지경부 및 산하 유관기관 고위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19억9700만원으로 전체 공직자 평균재산(12억9700만원)보다 7억원(54%)가량 많았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