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10명 중 3명, 존비속 재산공개 거부
2009-03-27 10:13
행정부 고위공직자 10명 중 3명꼴로 일부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557개 기관의 고위공직자 1782명 가운데 31.1%인 555명이 직계 존비속 1명 이상의 재산내역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행정부 정기 재산공개 대상자 1739명 가운데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 거부자가 29.6%(515명)였던 것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공개 대상자의 직계 존비속(9748명) 수를 기준으로 하면 공개 거부율은 10.6%(1036명)로 집계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의 직계 존비속 등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사전허가를 받은 뒤 재산신고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구본충 윤리복무관은 "독립생계 유지를 증명하는 월소득이나 토지, 금융 소득 등이 있으면 고지거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지난해 정기 및 수시 재산공개자에 대해 재산 심사를 벌여 총 2337명 가운데 불성실하게 신고한 356명에 대해 정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